국가를 버리는게 가능할까..

근래 몇 년간 살 곳에 대해 고민을 해왔다.

내 나이 마흔 여섯,

이러한 고민의 시작은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때이다.

그 전까지는 새누리당과 그 전신 정당들을 지지하지 않았던 이유는 뚜렷이 없었다.
투표할 때마다 그 당을 찍지 않았던 것은 내 눈으로 확인한 어떤 사실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분위기를 따라 그냥 막연히 그랬던 것이다.

그러나 2009년의 갑작스런 사건이 분명한 타살이라는 점을 인식하게 된 이후로 
새누리당에 대한 혐오는 구체화 되었으며 정치 권력을 그 지경으로 만든 것이 
경제권력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새누리당에 대한 혐오는 한국의 자본주의를 유린하는 기득권 기업에 대한 혐오로 전이되었고, 
도시에서 아무 일 없이 직장다니면서 잘 사는 것이 그들의 목적에 협조하면서 사는 것이지
나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게 되었다.

이명박 정권의 특정 계층만을 위한 극악한 정책 기조에 대한 부분은 설명할 필요도 없다.
국가라는 것이, 국가의 대통령이라는 것이 어찌하여 
전국민에게 공정한 룰을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부류를 콕 찝어서 정책을 펼 수 있을까?
시스템이 있고, 거기에 맞게 운영한다면 절대 그럴 수 없는 것이다.
모든 법을 무시하면서 그 짓을 한 것이다.

18대 대선에서 문재인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
그러나 이게 웬걸…
개표 두시간만에 당선확정..
순간 든 생각은 

아! 망했구나. 
진짜 장난 아니구나.

치킨 맛이 뚝 떨어졌다.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당사자인 민주당도 너무 황당하여 어찌할 바를 몰랐을 것이라는 점을 이해한다. 
다들 우리와 똑같은 인간들인 것이다.

교활한 이명박..
그런 최고의 꼼수를 과감하게 실행하다니…
부정 선거에 대한 우려는 그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지적해 왔었다.
부정선거에 이용될 것을 우려하여 출구조사에도 응하지 말자는 얘기를 했었다.
그러나 투표 자체를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리는 집계조작이라는 방법이 있었던 것이다.
득표율 집계 과정의 관리체계 부실을 이용한 것이다.

지금 불법 박근혜 정권으로 바뀌었는데, 
누가 키를 잡고 있을까.?
난 이명박이라고 본다.
이명박의 뒤에는 경제 권력이 있다. 
군 권력이 박근혜를 조절하고 있다.
한국에는 대통령이 없다.
경제권력과 군 권력의 꼭두각시가 있을 뿐이다.

다음 대통령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이명박근혜는 어떤 수작을 부려서 또 권력을 강탈할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적어도 악에 협조하지는 말자.

그래서 택한 방법이 국가 시스템을 떠나는 것이다. 
그 첫번째 방법은 저들이 그렇게도 못팔아먹어서 안달인 아파트를 버려버리는 것이다.
두번째 방법은 도시를 떠나는 것이다. 
국가 시스템, 정치적 타겟은 모두 도시에 집중되어 있고,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 대상이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에 봉착했다.
무슨 짓을 하더라도 한국 안에 있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을 물리적으로 버려야 하는 것인가?
이민만이 답인가?
이민이라는 것은 불교에서 말하는 피안의 세계로 떠나는 것처럼 인식된다.
한국에 사는 부모형제, 친구들을 모두 버리고 뒤돌아보지 않고 가버리는 것이다. 
그래도 가야 한다.

조금 더 지나면 떠나는 것도 못할 것이기 때문에…

한국에 살고 있어서 너무 슬프고 불행하다.

좋을 때 결혼해서 얘들을 낳아 놨으니 세상에 내 자손이 계속 이어질 것이다.
이런 땅에서 살게하고 싶지 않다.